조민석, 끝나지 않은 대화
여러 건축가들이 좋은 선배로 호명하는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대표)은, 왜 여전히 젊은 건축가처럼 느껴질까. 그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단순히 정상에 서서 그간 숙성시킨 방법론을 내보이는 여유와 완숙미라기보다는, 건축 자체이든 그를 둘러싼 시스템이든 끊임없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히는 열정과 가능성의 모습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아니면 OMA에서 독립해 기존 한국의 건축과는 결을 달리 하는 작업으로 첫인상을 남긴 조민석의 행보를 손쉽게 요약하기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SPACE(공간)」 649호 프레임에서 이종건은 ‘균열/연속’, ‘액션/리액션’, ‘발명/발견’, ‘지역적/전 지구적’, ‘골목길/대로’, ‘전유의 변주’, ‘자연생태계/문화생태계’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민석과 나눈 긴 대화를 마무리하며 다음과 같은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조민석의 작업은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2014)를 기점으로 마냥 확산해가던 이전과 달리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주어진 사태가 무엇이든 대부분은 손쉽게 다룰 만큼 숙달”했으며, “윤곽을 이루는 덩어리가 아니라 그것을 만지는 미세한 감각 에 집중한다는 것. 따라서 우리는 그의 건축을 그만큼 더 세심하고 정교하게 읽어야”한다는…